그동안의 수호 비즈니스에 대한 고찰과 1:1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서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점점 명확해졌어요.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수호자 모두가 기억할 수는 없으니, 브랜딩이 명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 수호의 기준이 될 비전, 에센스, 미션, 그리고 핵심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Brand Story
기준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브랜딩 과정에서 등장한 키워드를 나열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키워드들이 나열되었고,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단어들을 따로 묶어보며 빈번하게 보이거나, 중요하게 강조된 것들의 순으로 정리해 보았어요. 더 뾰족하게 다듬기 위해 상충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더 넓은 범주의 단어를 정리해 보며 우리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냈어요.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단, 안전하고 모두에게 열려있는 기술이어야 하죠.
안전한 기술을 기반으로 모두가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거라고 믿어요.
낯설고 어려운 영역일지라도 우리는 가치를 발견하고 증명할 거예요. 수호와 함께 쉽고 안전한 블록체인을 시작해요!
이러한 스토리는 수호자 모두가 우리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명확히 곱씹어 볼 수 있고, 수호를 접하는 고객들에게 수호의 쓰임과 가치관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스토리도 여전히 수호자들이 내재화하기에는 어렵다고 느꼈고, 이것을 더 디테일하게 작업하여 한 문장으로 만든다면 큰 부담 없이 우리는 누군가에게 ‘수호는 00라는 생각으로 000 하는 곳이야!’ 라고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브랜드 핵심가치, 비전과 미션, 에센스, 외부로 직접적으로 보이는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어요. 사실 이러한 브랜드 정의는 작동되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에 따라 개념을 조금씩 달리하여 혼란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각각의 개념이 수호의 언어로 정의가 된다면 조금 더 쉽게 작동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념을 구축하였어요. 이전 포스팅에서 한번 설명이 되었지만,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기에 다시 한번 적어보아요.
VISION : 수호가 생각하는 이상향
MISSION : 이상향을 이루기 위한 중,장기적 목표
ESSENCE : 수호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SLOGAN : 이용자가 수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CORE VALUE : 상단의 내용을 이루기 위한 수호의 마음가짐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정말 수호가 추구하는 가치가 맞는지, 수호다운 행동을 유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비전, 미션, 그리고 슬로건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비즈니스와 서비스에 작동되지 않는다면, 단순히 멋지게 표현만 규정하고 끝나는 것이기에 작동되는 방식에 관한 로드맵을 구축해 보았어요.

리브랜딩이 되기 전 수호는 ‘안전하고 쉽게 블록체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블록체인 자산이라는 컨테이너 안에서만 플레이하는 조직은 아니었기에 재정의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어요. 수호는 블록체인 금융(자산)이라는 한정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유저에게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그 결과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는 기회란 ‘수익 창출의 기회, 창작의 기회,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 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요! 비전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기에 다소 추상적인 단어를 선택하였지만, 수호자들이 어떤 기회를 만들어낼지 폭넓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우리는 안전한 기술이 세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고,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에요. 표현 방식은 다양했지만, 결국 같은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고 있었고,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위해 우리는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하며 구체화시켰어요.

이런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산발적인 서비스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발현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어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는 ‘수호가 제시하는 비전과 맞닿아 있는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했고,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이 어떤 기회를 어떻게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추후 서비스 브랜딩에서 이것을 어떻게 녹이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마음가짐
저는 포장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안에 무엇이 들어있느냐’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말로 ‘철학과 사상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로 보여지는 브랜딩을 진행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따라서 내부 브랜딩부터 접근하여 야무지게 빌드업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브랜딩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결국, 브랜드가 말하는 것과 우리가 하는 것을 일치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따라서, 앞선 내용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 세 가지가 있어요. 바로 수호의 마음가짐이에요. 우리는 이것을 ‘핵심 가치'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수호가 생각하는 이상향으로 단단하게 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장치라고 봐주셔도 좋아요.

이러한 핵심가치는 비전, 미션과 동일한 과정을 통해 정립이 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행동지향적인 내용인지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정립하였어요. 실제로 작동될 수 있는 건강한 기준이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좋은 말들을 써가며 모호하게 접근하는 것은 보여주기식의 브랜딩이라고 생각했기에 실제로 내재화되어 외부 브랜딩까지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정립하고자 했어요.
리브랜딩 이전의 수호가 말하고 있던 핵심 가치는 너무 많기에 모호했고, 결국 슈퍼맨을 원하고 있었기에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정말 수호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맞는지를 검토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인지, 이것들을 행하면 우리가 바라보는 이상향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인지 등을 고민하여 더 뾰족하게 표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Pre-respect 선신뢰
먼저 존중함으로써 모두가 높은 자율과 책임을 지닙니다.
- 셀프 매니징을 통해 스스로 검증하고 발전하여 믿음에 보답합니다.
- 명확한 목표와 업무 맥락을 공유하고, 자유로운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합니다.
Synergy 임팩트 있는 시너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할 때 임팩트 있는 시너지를 냅니다.
- 어떠한 이유로도 서로를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나눕니다.
- 나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알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Inspiration 깊은 영감
깊은 고민과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영감을 줍니다.
- 지속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앞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다양한 해석이 있고 혹자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수호이기에 작동할 수 있는 행동 양식이에요. 수호는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높은 성과(High performance)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수호가 생각하는 높은 성과는 ‘높은 자율을 통해 높은 생산을 이루는 것’이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가치를 증명’하고,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 효율을 얻는 것’이에요. 이러한 것을 행하는 우리는 '가본적 없는 곳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해요.
상단의 모든 것을 지키고 전파해나가는 수호 사람들을 '수호자(Guardian)'라고 부르기로 하였는데요. 수호 사람들을 ‘직원, 구성원, 조직원’이라고 부르는 행위들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야!,너!’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수호자’에 대한 명명의 이유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서로 애칭으로 부르게 된다면 수호자들이 몸담고 있는 수호라는 브랜드에 스스로 애착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만든 장치에요. 소속감과, 책임감은 덤으로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인재상, 핵심가치는 단순히 정의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학습하여 행동의 습관화가 되어야 합니다. 수호자 모두가 이렇게 단단하게 가치판단을 하고 있어 새로운 분들이 오시게 되어도 ‘아, 이렇게 하면 신뢰가 쌓여 존중받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도록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고 있어요. 이에 따라 다양한 장치와 방식들을 모색 중이에요. 🙂

잘 표현될 수 있는 외부 브랜딩의 시작
수호의 핵심 가치인 ‘신뢰, 연결, 리드’를 통해 ‘수호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힘을 쓸 것인가’를 정립했어요. 우리는 이것을 ‘서비스 가치’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수호는 브랜드 전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높은 안정성을 통해 신뢰를 제공할 것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여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를 만들어낼 거예요. 또한 그 누구보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리드해 나갈 것입니다. “Better Blocks, More Chains, Easier Blockchain”의 정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지요!
디자이너로서 이러한 가치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시각적인 것 이상으로 어떤 장치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외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지금도 고민 중에 있어요.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해 보고 있습니다!



수호가 정의한 브랜딩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수호자분들에게 지금까지 정립된 브랜딩에 대하여 공유한 ‘개봉박두 데이'와 리뉴얼된 로고, 컬러, 폰트 시스템에 대해 업로드할 예정이에요!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마지막 파트에 다다랐으니, 끝까지 기대해 주세요.
Branding 시리즈 모아보기
브랜딩이 뭐지? 왜 필요한 거지?
수호!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브랜딩 정의, 우리의 기준은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