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란 용어는 ‘모두’가 다 알진 못해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떠오르면서 블록체인이란 용어도 많이 보이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쉽게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같은 의미는 아니에요. 쉽게 말하면 코인은 거래가 되는 ‘도구’라면 블록체인은 그 거래를 이루는 ‘기술’이죠.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모든 거래 내역 등의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기술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수호아이오는 그 기술의 확장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이러한 사명감을 띄고 실제로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유저의 참여를 돕는 팀, 바로 ‘스테이킹(StayKing)’ 팀인데요.

‘스테이킹(Staking)’은 블록 생성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 코인을 맡기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분을 넓히며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라는 측면에선 은행 예금과 비슷해 보이죠. 하지만 스테이킹이 쌓여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정성을 검증, 유지해 준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다수가 스테이킹에 참여할수록 보안이 튼튼해지기 때문이죠.

13년차 개발자이자 블록체인 생태계에 몸 담은지는 3년, 수호의 스테이킹 팀에서 리드를 맡고 있는 크리스님을 만나봤습니다. 크리스님이 수호아이오 안에서 ‘수호’하고 있는 방법,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수호아이오 스테이킹(StayKing)팀 소속이라고 하셨죠. 생소한 부서명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블록체인과 관련된 많은 프로토콜들이 있는데요. 저희는 ‘코스모스’라는 *인터체인 생태계 안에서 유저들이 토큰을 스테이킹(Staking)하면 그에 따른 리워드를 주는 일종의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스테이킹’이라는 것 또한 *디파이에 속하는 제품군에 해당하는데요. 수호가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를 통해 돈을 빌려서 나의 보유 재산과 함께 ‘스테이킹’해서 리워드를 받는거죠. 한 마디로 레버리지 투자 기회를 제공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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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체인 : 다양한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디파이(DeFi) : 탈 중앙화를 의미하는 'decentralize'와 금융을 의미하는 'finance'의 합성어.

기존의 비트코인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비트코인의 경우 많은 컴퓨팅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풀어 코인을 채굴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고요. 저희 코스모스 생태계나 이더리움의 경우 자신이 코인에 대해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가, 즉 코인 보유량에 따라 보상을 받는 방식이에요. 수호의 스테이킹 팀은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유저에게 최적의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고민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Cross-Chain Leverage Staking (Mainnet)
StayKing Service
레버리지 스테이킹 서비스 'StayKing'

‘모두를 위한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수호의 모습은 정말 다양하군요. 스테이킹 팀은 수호의 그 미션 달성에 어떻게 기여를 하게 되는 걸까요?

첫째로는 저희는 두가지 유저를 타겟팅하고 있어요. 하나는 리스크 없이 안전하게 이익을 갖고자 하는 분들이에요. 예를 들어 기존의 금융 서비스와 같이 은행에 일정 금액을 예치하면 기본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건데요. ‘스테이블 코인 (USDC 혹은 USDT)’을 저희가 만든 프로토콜에 돈을 넣어 적당한 수익, 혹은 기대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발생시켜 자산을 늘릴 수 있는 ‘lender’라는 포지션을 가진 유저를 타겟팅하고 있고요.  

또 다른 유저는 ‘staker’라고 해서 앞선 유저와는 달리 스테이블 코인보다 변동성이 있는 코인을 보유한 유저인데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증가하는 쪽에 베팅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롱포지션’이라고 하는데요. 본인의 자산 말고도 자산을 좀 더 빌려서 많은 코인을 가지고 롱포지션을 취하는 유저들도 타겟팅 하고 있죠.

이 두 가지 유형의 유저들에게 가장 손쉽게 스테이킹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한 가치를 주기 위해 고민하죠.


수호에서 스테이킹이라는 프로덕트를 제로 베이스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만들어 오셨죠. 최근에는 Evmos Momentum 해커톤에서 전 부문 1위도 수상했고요. 수호에서 지금까지 이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느낀 점이 있을까요?

아예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수호가 갖고 있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클레바(kleva)라는 프로토콜을 만든 경험이 기반이 됐죠. 당시 굉장히 많은 TVL(총 예치 자산, DeFi Total Value Locked)을 달성하며 예측해본 경험치들이 쌓인 덕분이랄까요. 실질적인 매커니즘은 다르지만 그 역량을 통해 만들어 갔기 때문에 결국 수상까지 하게 됐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사실 이제는 막 시작인 것이나 다름이 없고요. 요즘처럼 어려운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서 앞으로 다가올 시장 상황에 대비해 유저에게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크리스님이 수호의 성장에 큰 발자국을 남기셨네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제가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조기 승격을 해서 교육을 받았는데요. 당시 선임을 통해 리더십 교육을 받았을 때 들었던 내용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요. 어떤 영화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파도를 보지 말고 바람을 봐야 된다’는 내용이었죠. 바로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던 거였는데요. 당시 비트코인이 30만원이었어요. ‘그게 대체 뭘까’해서 호기심에 4개를 120만원 주고 샀는데 엄청 오르는거에요. 신기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가치가 있길래 이렇게 오르는 걸까 관련해서 관심을 갖게 됐죠.

뿐만 아니라 제가 연구소에서 재직할 당시 제 개인 연구 과제가 ‘블록체인’이었고 자연스럽게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중개자로 인한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하고 분배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열쇠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크리스님의 발자국은 ‘수호아이오’여야만 했던 것이었네요. 이를 통해 수호아이오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로 한 획을 그었고요. 크리스님은 수호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수호다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수호다움’에서 관통하는 메시지는 ‘자기 주도적인 업무 처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여기 들어와서는 누구도 뭔가 정확하게 업무에 대해서 지시를 하거나 알려주거나 이러진 않거든요. 그렇다보니 수호아이오에 합류하기 전 그 ‘컬처 핏(Culture Fit)’이 맞는지 보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기존 구성원들과도 조화를 이루며 일할 수 있을 것인가, 함께 맞춰 나갈 의지가 있는가’를 보고 이런 암묵적인 약속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러한 동일한 기준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블록체인 업계의 특수한 상황들, 업무 내외부의 변수들로 하여금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내 일이 정말 내 사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이 주어진 자리에서 어떤 타이밍에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고, 알고자 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 어떤 업무라도 ‘내가 해보겠다’는 열정이나 의지가 없다면 어떤 가치도 찾을 수 없을테니까요.


크리스님도 지금의 ‘수호다움’을 장착하기까지 쏟은 노력이 있을 것 같아요. 수호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우선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가장 큰 노력을 들이고 있는데요. 어느 회사든 모두 같은 세대, 동년배만으로 이뤄지기는 어렵잖아요. 수호는 구성원들이 특히 젊기 때문에 그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랄까요?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무조건 ‘내가 맞다’라고 고집하지 않으려고 해요.

어쨌든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전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함께 흘러가지 않으면 그 조직 또한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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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아이오 스테이킹(StayKing)팀 Chris님
인터뷰 출처 - 잡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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