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호에서 HR 브랜딩을 맡고 있는 Seney입니다. 어느덧 제가 수호에 입사한 지도 1년 반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사이 수호는 7명 팀에서 30명이 넘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7명이 으쌰으쌰 적응해 나갔던 과거와 달리 체계적인 온보딩 프로그램도 생겨났고요.
수호에서의 온보딩 기간은 신규 수호자가 수호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기간인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탄탄한 프로세스와 전체 팀원들의 섬세한 도움이 필요하죠. 오늘은 이 기간 동안 신규 수호자가 수호에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D-day, 수호 합류를 환영합니다!
합류 첫날, 신규 수호자의 생활을 한 달간 도와줄 Buddy가 매칭됩니다. 업무 외적으로도 신규 수호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작은 미션이 주어지는데요. 바로 일주일 동안 수호에 관련된 퀴즈를 푸는 것입니다. 모든 방식을 동원해서 퀴즈에 대한 정답을 적어 HR팀에 제출해야 해요. 질문은 (아마도) 별로 어렵지 않아요! 개인 성향마다 정답을 얻어내는 방식이 다양해서 재밌는 관전 포인트랍니다.

- 파워 E 유형 : 수호자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 퀴즈를 핑계로 말을 걸고 친해지는 인싸형
- 헤르미온느 유형 : 수호 홈페이지와 블로그, 각종 기사를 뒤져 답을 최대한 직접 알아내는 탐구형
- 자유로운 영혼 유형 : ‘왠지 이게 답일 것 같아…’ 직감대로 휙휙 적어 빠르게 제출하는 아몰라형
또한, 입사 첫날에는 수호의 조직 구조와 주요 문화에 관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미 채용 단계에서 수없이 많이 오간 이야기일지라도, 수호에 적응하는 데 있어 문화를 잘 알고 흡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까요.
1️⃣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해요
- 직책(리드)과 직무는 있지만 직급체계를 두지 않으며, 그리고 서로를 닉네임으로 불러요.
-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의 태도는 항상 Default로 가지면서, 수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세요.
2️⃣ 대부분의 정보는 공개되어 있어요
- 수호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노력해요.
- 일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들을 슬랙 혹은 노션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3️⃣ DRI를 갖고 일해요
- DRI란 Direct Responsible Individual의 약자로, 해당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권과 책임을 가진 사람을 의미해요.
- 수호에서 여러분은 전사 목표에 Align 된 개인의 목표와 권한을 갖고 일하게 될 거예요. DRI를 가진 상대방을 존중하고 나의 DRI에 대해서도 ’어떻게 책임감 있게 수행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 주세요.
A. 굉장히 자유롭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밀어주는 느낌이 컸어요. 정해진 것 안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의지, 노력, 능력에 따라서 늘어날 수도 있고 축소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요 -Ribi, Finance Developer
다음 단계로는 기본적인 계정들을 세팅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슬랙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는 것부터 어플로 밥과 간식을 주문하는 것까지 하나씩 직접 해보는 거죠. 수호 카페에서 첫 음료를 주문해 보기도 하고요.

정신 없이 지나간 첫날 마지막으로, 입사 첫 주 동안 진행해야 할 과제들을 자가 체크할 수 있는 온보딩 체크 리스트가 제공됩니다. 입사 후 갑자기 쏟아지는 정보들 사이에서 헤매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또한, 온보딩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 및 피드백을 전달받고 개선할 수 있도록 설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씬에 녹아들기
신규 수호자는 먼저 자신이 속한 팀과 수호의 비즈니스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팀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실무 온보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DeFi Product 팀에서는 블록체인 씬이 아직 낯선 신규 개발자를 위해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하고, 직무에 맞는 블록체인 리서치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리서치 실습은,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술이 많이 활용된 DeFi 서비스 3가지를 선정하여 심층 리서치하는 세션인데요.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유저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물론, 팀에서 제공되는 가이드를 기반으로 코드의 핵심 로직을 분석하게 됩니다. 코드 분석을 하면서 생기는 질문을 팀원들과 주고받으며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죠. 또한 필요할 경우, 코드를 직접 짜보는 등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해요.

대게 한 달 정도 블록체인에 온보딩하는 시간을 가지지만, 이후에도 실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스터디 모임을 개설하고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계속해서 블록체인에 대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도메인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변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팔로우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A. 정말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어려웠죠. 그런데 팀원들이 제가 물어보지 않아도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셨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온보딩을 하면서 동시에 실무에 투입이 됐는데, 오히려 가장 효율적으로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Black, Frontend Developer
수호의 Probation
수호에서는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Probation(수습) 기간을 가집니다. Probation 기간은 수호가 신규 수호자와의 핏을 판단할 뿐만 아니라, 신규 수호자도 스스로 수호와의 핏을 판단하는 기간입니다. 따라서 입사 후 30일이 지나기 전에 신규 수호자분들께 Self-Probation 작성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 Self-Probation
- 한 달 동안 수호에서의 생활을 돌아보고 컬쳐핏 & 실무핏을 스스로 피드백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 팀 리드 역시 동일한 질문을 기준으로 신규 수호자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해요.
- 회사에 대해 피드백 할 수 있는 질문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신규 수호자의 평가는 수호가 인재 관리 및 리더십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또한 신규 수호자는 30days & 60days 시점에 팀 리드와 함께 두 번의 Probation 미팅을 진행합니다. 팀 리드는 미팅을 통해 신규 수호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면밀히 확인하죠. 이를 기반으로 90day 때에는 팀 리드가 신규 수호자의 향후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HR팀 및 CEO가 최종적으로 통과 여부를 확정하여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A. 다른 사람들도 이런 단계를 거쳐 고심 끝에 통과한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자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Probation 미팅을 이렇게 상세하게 기간별로 나눠서 한 건 수호가 처음이었어요. 보통은 3개월이 다 지나고 어땠냐고 묻고 평가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3개월 동안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이 안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꾸준히 물어봐 주는 게 신선했어요. 평가라기보다 커피챗, 의논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Dorothy, Organization eXperience
지금까지 신규 수호자가 수호에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배에 올라타기까지 수호와 신규 수호자 모두 많은 고민과 단계를 거친 만큼, 함께 저 멀리까지 순항하는 것이 우리의 다음 목표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수호의 항해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